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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접속자: 0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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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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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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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songgok
 조회 :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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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우산
손범식
비 쏟아지는 날엔 묵묵히 빗줄기를 받아 내고
서린 눈발 차갑게 흩날릴 때면 아늑한 품이 되어 나를 감싸 주었지
따가운 볕 내리쬐는 한여름에도 화상이라도 입을까 슬며시 그늘을 드리우던
그렇게 늘 곁을 지켜 주던 고마운 내 친구야
다 쓴 우산을 접어 두듯 그렇게 나를 모른 체 접어 두지 말아 다오
늦은 밤 돌아와 방울방울 눈물 맺힌 우산을 그저 구석에 접어 놓는다면
상처 입은 우산이 밤새도록 서글픈 온기를 피워 올리느라 얼마나 춥고 외롭겠니
젖은 우산 결 따라 살포시 펴서 베란다 한편에 가만히 세워 두듯 내 마음도 활짝 펴서 네 따스한 품 안에 놓아 다오
바람결에 꽃향기 번지고 포근한 햇살 아래 마른 웅덩이처럼 응어리진 눈물 모두 불려 나갈 때까지
그대여, 내 마음의 젖은 우산을 그렇게 무심히 접어 두지 말아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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