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울었다네.
손범식
서글퍼 울었네.
어렴풋 그대 얼굴 떠올라
거울 속에 그려보며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
서글퍼서 울었다네.
아쉬워 울었네.
앨범 속 사진첩 꺼내보니
희미한 안개처럼 사라지는
빛바랜 옛 추억
아쉬워서 울었다네.
서운해 울었네.
바다에서 피어난 하이얀 구름
산 넘어 강물처럼 밀려오면
님 편지 있으려나
바람 따라 가버리는 무심함에
서운해서 울었다네.
아파서 울었네.
구름 흘러 비 내리면
삶의 무게 아득히
하염없이 쏟아내는
내 님 눈물이런가?
마음 아파 울었다네.
애처로워 울었네.
산새들 옹기종기 날아들면
잃어버린 내 님
혹여나 갈 길 잃어 헤매이나
애처로워 울었다네.
걱정되어 울었네.
풀잎 하나 뜯어내어
나의 마음 잎새에 새겨넣고
시냇물에 띄워 보내면
거친 물살 못 이겨 지워질까
걱정되어 울었다네.
난....
그렇게 울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