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곡닷컴을 시작페이지로      송곡닷컴을 즐겨찾기에 

| 프로필 | 번역 | 일기 | 편지 | 표현 | 활용 | 기출지 | 2015 | 14(B) | 14(A) | 2013 | 2012 | 2011 | 2010 | 2009 | 실용 | new | 성문 | Q&A |  사진 |

    | 자작시 | 휴지통 |






  동시접속자:     077

 
작성일 : 26/06/18
젖은 우산
 글쓴이 : songgok
조회 : 590  
젖은 우산 

                            손범식

비 오면
빗줄기를 막아주고

눈이 오면
서린 눈발 차갑게 쏟아져 내릴 때
따스하게 날 품어도 주었지

때론, 태양빛 내리쬐는 한 여름엔 
화상이라 입을까 방패 막도 되어 주었지

그렇게 날 지켜주던
고마운 친구야

우산을 접듯
그렇게 나를 접지 말아다오

밤늦게 집으로 돌아와
눈물방울 똑똑 떨어지는 우산을 
그대로 접으면

젖은 우산이 밤새워
아파하며 불을 지피느라
얼마나 춥고 외롭겠니

젖은 우산 곱게 펴
베란다 한편에 펼쳐놓듯
나를 활짝 펴
네 마음안에 가져다 놓아줘

꽃향기 맡으며
따스한 햇살에
온몸이 말라 
맺힌 눈물 사라질때까지

그대 안에 그렇게 
젖은 우산을 접지 말아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