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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3/14
링거주사
 글쓴이 : songgok
조회 : 454  
링거 주사
                  
                손범식

"따~끔" 

날카로운 바늘은
열정의 파도 속을
파헤치고,

수정처럼 맑은 
수액 방울이 하나 둘 
슬픈 눈물처럼
떨어지기 시작한다.

체내에 주입된
순수의 눈꽃은
넘쳐날 듯 고양된
감성의 파도를
시나브로 잦아들게 하고,

한 방울 두 방울
끝없는 헤아림에
지쳐 누워
살며시 눈을 감는다.

시간은 흐르고
주야장천(晝夜長川) 떨어지던
슬픈 침묵마저 메말라 
이제는 사라지니

갈 곳 잃은
감정의 잔물결은
또 다른 파동으로 
너울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