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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6/04/23
생수 한 잔
 글쓴이 : songgok
조회 : 708  
생수 한 잔

                              손범식

아침에 일어나
생수 한 잔으로 갈증을 달래며
문득, 심심한 삶의 아픔도
생수 한 잔으로 목마름 적시고 싶어진다.

가치관으로 빗장 걸어놓아
멍에 짊어지고
사고(思考)의 문턱을 넘나들지도 못하면서
일관된 일상에
후회의 파도 넘실대지만
여전히 헛된 모래성은 쌓여지고
일상의 파도에 산산이 부서진다.

마주 보며 피어 있는 웃음의 꽃은 허공에 헛돌고
잡은 손 따스하지만 여전히 시리고 떨리며
정다운 입맞춤 속 스민 외로움에
사랑의 굴레와 멍에는 꽃향기처럼 흩어져 사라진다.

한심해진 세월
꽃향기 누워있는 흔적
이젠, 잔물결 고요 속에 그 열정 퇴색되니
아궁이에 쪼그려 힘겹게 불을 지펴
아랫목 차지하는 작아진 마음으로
대낮에도 칠흑 같은 어둠을 헤매면서
등 돌린 젊음 아쉬워!! 아쉬워 !!!
천천히 가라 붙들고 있소.

뒤 창문에 기대어
옛 이야기된 앨범 뒤적거리는 스산함에
헛되고 헛된 인생 애달파
모든 꿈 담은 
생수 한 잔 그대에게 전하려 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