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곡닷컴을 시작페이지로      송곡닷컴을 즐겨찾기에 

| 프로필 | 번역 | 일기 | 편지 | 표현 | 활용 | 기출지 | 2015 | 14(B) | 14(A) | 2013 | 2012 | 2011 | 2010 | 2009 | 실용 | new | 성문 | Q&A |  사진 |

    | 자작시 | 휴지통 |






  동시접속자:     067

 
작성일 : 26/01/29
겨울밤은 깊어가고
 글쓴이 : songgok
조회 : 524  
겨울밤은 깊어가고

                      손범식

어둠 속에 숨 쉬는 
가로등 불빛

문살 한지(韓紙) *얼비추며
어스름히 새들어와
시린 마음 녹여주오.

외풍 도는 구들방
아랫목 뜨근한 온기는

허허로이 맴도는
입김 서린 한기(寒氣)를
* 가뭇없이 몰아내며
차가운 맘 위로하네.

온돌방에 바로 누워
구들 온기 등줄기에
온몸으로 맞이하며,

문종이에 얼비친
우렷한 전등 불빛 
말없이 바라보니,

등살이 녹아내려
거슴츠레 눈이 감겨
깊은 겨울밤
포근한 수면 속으로 빠져드오.

이렇게 
산중의 겨울은 
시나브로 깊어만 간다오.

* 얼비추다: 어렴풋이 비추다.
* 가뭇없이:눈에 띄지 않게 감쪽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