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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3/01
투명한 바람
 글쓴이 : songgok
조회 : 385  

투명한 바람

                   손범식

색은 없으나 
계절따라 색을 입히고
맛은 없으나 
과수마다 맛을 들인다.

봄에는 
살갑게 다가와
처녀마음 설레게 하고,

여름엔
삽상하게 불어와
이마에 땀방울 날려보낸다.

가을엔
고독하게 밀려와
총각마음 애태우고

겨울엔
살천스레 몰아쳐
옷깃을 여미게 한다.

잠이 들면 
아쉬움이 밀려오고,

화가 나면 다따가
맹수처럼 달려와
모든 것을 쓸어버린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그대 향취 
맘껏 느껴보려
두 팔 활짝 펴보지만

냉정히 훗부리며
미련만 남긴 채
저멀리 날아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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