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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3/08
순백의 눈꽃
 글쓴이 : songgok
조회 : 795  
순백의 눈꽃

              손범식

'품으면'
눈물 되어 사라지는
슬픈 단편
첫사랑의 비애.

'밟으면' 뿌드득 
작은 신음 토해내는
아픈 상처
짝사랑의 고뇌.

'만지면' 
이슬 되어 녹아버린
고결한 희생
그 비극적 운명.

앙상한 나뭇가지
예쁜 눈꽃 피우며
하얗게 물들인
순백의 천사.

빛나는 설원(雪原)
첫사랑을 동경하는
깃발의 흔들림은

오늘도 여지없이 
이렇게 나부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