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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9/11
초가을 건들마
 글쓴이 : songgok
조회 : 627  
초가을 *건들마

                  손범식

초가을 들녘에
갓 돋아난
연푸른 고운 빛깔
푸성귀 이파리

흙덩이를 비집고
솟아나는 
생명의 투혼은
여름을 가르고,

계절의 흐름에
순응한 듯
텃밭 어디선가 
에멜무지로 울어대는 
풀벌레 소리만

삽상한 갈바람에 
시름없이 부닐며
귓전을 스친다.

선득선득
초가을 건들바람에
허우룩한 마음은
굳어버리고,

텃밭 
두둑에 걸터앉아
하염없이 흘러가는
덧없은 구름만
가없는 한숨으로 
바라보오.

*건들마:
남쪽에서 불어오는 
초가을의 선들선들한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