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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3/04
고향 들녘엔
 글쓴이 : songgok
조회 : 836  
고향 들녘엔

                       손범식

푸릇한 그리움
잎망울 터트리는
고향 들녘엔
봄 햇살 넘실대고,

검은 가지 새살 돋는
실개천 수양버들
수줍은 듯 휘늘어져
나붓나붓 흩날리네.

겨우내 품어준
마른 잎 밀어 올린
인고의 기다림은
힘찬 기지개를 켜고,

향수를 일깨우는
뻐꾹새 울음소리
정겨운 듯
시냇가의 버들치
한가로이 노닐며
님 소식 반겨주오.

눈부신
연분홍 진달래꽃
능선 따라 모록모록
님 오신 길목 위에
애달피 피어나니,

어디선가 꽃향기
봄바람에 실려 와
마른 영혼 뜨락 속에
춤추듯 하늘거린다.